2026년 03월 13일(금)

도서관 공용 도서 '밑줄' 훼손에 분노... "지우개 들기 싫을 정도"

도서관 공용 도서에 무차별적으로 밑줄과 메모를 남기는 이용자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도서관 직원과 시민들 사이에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서관 사서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경고 안내문과 심각하게 훼손된 책 사진이 게시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안내문에서 사서는 "들어온 지 두 달도 안 된 책인데 지우개 들기 싫을 정도로 매 페이지 이 상태"라며 절망적인 심정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안내문은 "공공 재산입니다. 습관적으로 밑줄 치지 마세요. 타 이용자가 불쾌감을 호소합니다"라는 단호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함께 공개된 도서는 연필과 펜으로 그어진 밑줄들이 책 전체에 빼곡히 새겨져 있어 다른 독자들의 독서에 심각한 방해가 될 정도였다.


이 소식을 본 네티즌들은 공공재산을 개인 소유물처럼 다루는 일부 이용자들의 시민의식 부족을 맹렬히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공공재에 대한 기본 이해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행동"이라며 "개인 소장용 도서가 아님에도 습관적으로 밑줄을 긋는 것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이자 민폐"라고 꼬집었다. 다른 이용자는 "공부하는 척은 다 하면서 정작 남의 물건 아까운 줄 모르는 인성이 개탄스럽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이런 도서 훼손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볼펜이나 형광펜으로 훼손된 경우 사실상 원상복구가 어렵고, 연필 메모라 하더라도 이를 하나하나 지우는 관리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