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전쟁 포화 속 '한일 협력'... 한국인 11명, 사우디서 日 전세기 타고 무사 탈출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속에서 일본 정부가 운항한 자국민 대피 전세기에 한국인도 함께 탑승해 안전하게 귀국했다.


지난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1일 새벽 출발한 일본 전세기는 같은 날 오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에는 일본인 160명과 함께 대피를 원한 한국인 및 가족 12명이 탑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본이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운항한 전세기에 협력국 외국인이 동승한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다.


한국 외교부는 "리야드에서 전날 오후 출발한 일본 측 전세기에 우리 국민 11명과 외국인 배우자 1명이 탑승했다"며 "11일 오후 1시 38분경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외교부는 "양국이 체결한 '제3국 내 재외국민 보호 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 양국 공관이 긴밀히 협조해 이번 대피 협력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과 일본은 2024년 9월 전쟁이나 대규모 위기 상황에서 자국민 대피를 상호 지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본은 호주, 캐나다와도 유사한 협정을 맺고 있으며, 이번 전세기 운항 시에도 여분 좌석을 다른 국가 국민에게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추가 탑승 희망국은 없었다.


양국 간 위기 상황 협력은 해당 협정 체결 이전에도 있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당시 한국이 이스라엘에서 자국민을 군 수송기로 대피시킬 때 현지 일본인과 가족이 함께 탑승해 귀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