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2일(목)

"물 맛 똑같은데 가격은 1.7배?" 수원지 같은 생수, 브랜드 따라 가격 천차만별

국내 생수 브랜드 2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수원지(水源地)가 같아도 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나고 온라인 판매 시 제품 정보 표기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생수 2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원지별 가격 차이와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제조원과 수원지, 성분 함량이 같은 생수라도 브랜드에 따라 100mL당 가격이 43원에서 72원까지 약 1.7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또 각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페이지를 조사해보니 조사 대상 브랜드의 43%가 여러 수원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무작위로 배송하고 있었다. 일부는 최대 9곳의 서로 다른 수원지 제품을 랜덤 발송하면서도 온라인상에는 단순히 '아홉 곳 수원지의 상품이 랜덤으로 발송된다'는 안내만 표기하고 있었다.


유통기한 정보 제공도 불충분했다. 조사 대상의 64%는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제조일로부터 12개월' 등의 방식으로만 유통기한을 표시하고 정작 제조일은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가 실제 제품을 받기 전까지는 정확한 유통기한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무라벨 제도와 관련해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오프라인 매장의 무라벨 생수를 점검한 결과, 제품 정보가 병마개에 작게 인쇄되거나 용기 겉면에 흐릿하게 각인되는 등 가독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생수 업계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를 위해 올해부터 제품 라벨 부착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무라벨 제품 사업자들에게 QR코드 등을 활용한 정보 제공 강화를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상 안내나 무라벨 제품 정보 표기가 미흡한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은 생수의 수원지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