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한국 공격수 이강인(25)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단은 올여름 예상되는 앙투안 그리즈만(34)의 올랜도 시티 SC 이적에 대비해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선택했지만, PSG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현재 시즌 성과에 집중하면서도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 계획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구단의 목표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맞서 라리가 우승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측면 공격수 보강이 필수적이며, 이강인이 최적의 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와 이강인 측의 협상이 새로운 접촉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PSG가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어 이적을 허용하더라도 상당한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83억 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와 이강인의 에이전트는 최근 마드리드에서 직접 만나 구체적인 조건들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양측 간 협상이 실질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아틀레티코의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구단은 2023년 여름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당시부터 영입 의사를 표명해왔다. 올겨울에는 마테우 알레마니 스포츠 디렉터가 직접 파리를 방문해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달 24일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강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발롱도르 3위(2016년, 2018년) 수상 경력을 보유한 그리즈만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틀레티코 운영진은 측면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강인은 창의적인 플레이와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협상의 성패는 결국 PSG의 결정에 달려있다.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가 올여름 상황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강인이 더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원한다면, PSG에서의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으로 아틀레티코 이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틀레티코 운영진은 이미 이강인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며, 상당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임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