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검찰과 경찰이 구성한 정교유착 의혹 수사를 위한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태훈 고검장이 본부장을 맡고 있는 합수본은 이날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신천지 총회 본부 등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합수본의 신천지 강제수사는 지난 1월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궁전 연수원과 경북 청도군 이만희 총회장 별장 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수사기관은 신천지 관련 시설들을 전면 수색하며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된 증거 수집에 나선 바 있다.
수사기관은 그동안 신천지 전직 간부들과 관련자들을 연이어 소환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합수본은 이들을 대상으로 신천지의 조직적 당원 가입 추진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합수본은 신천지가 '필라테스'라는 작전명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천지 조직이 지역별로 당원 가입 할당량을 배정하고 상부에서 가입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정황도 파악됐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정치권 접촉 시도가 2002년 16대 대선 시기부터 시작됐다는 정황도 확인했다. 수사기관은 확보한 각종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후 이만희 총회장을 포함한 관련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정교유착 의혹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정당에 대해 당원 가입이나 정치 활동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천지는 또한 "조직적 선거 개입은 구조적으로나 사실상으로나 불가능한 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