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 생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 현황과 생활 실태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은 16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유학생이 3만6000명, 영주자가 2만1000명 증가한 반면 방문취업자는 1만명 감소했다. 체류자격별 분포를 보면 재외동포가 24.2%로 가장 많았고, 비전문취업 19.0%, 유학생 14.0%, 영주 9.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전문취업 비자(E-9) 소지자는 32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5.8% 늘어나며 지난해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이 비자는 내국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고용허가제의 핵심으로, 외국인 비전문 인력의 국내 취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업종별 종사 현황을 살펴보면 비전문취업 비자 소지자의 79.7%가 광·제조업에 집중돼 있었다. 농림어업 14.9%, 건설업 2.9%,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2%가 뒤를 이었다. 전문인력(57.4%), 결혼이민(35.6%), 재외동포(30.7%), 영주(29.8%) 등 다른 체류자격 취업자들도 광·제조업 종사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유학생의 83.4%와 방문취업자의 36.6%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주로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분포에서는 200~300만원 미만이 50.2%로 절반을 차지했다. 300만원 이상이 36.9%, 100~200만원 미만이 9%, 100만원 미만이 3.8%로 나타났다.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취업(68.9%), 방문취업(42.8%), 결혼이민(48.9%) 등이 200~300만원 구간에 집중된 반면, 전문인력(50.8%), 영주(59.3%), 재외동포(46.3%) 등은 300만원 이상 구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근로자의 60.5%가 현재 받는 임금과 보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비전문취업 비자 소지자의 만족도가 74.2%로 가장 높았고, 전문인력 63.3%, 영주 53.5%, 결혼이민 52.9%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어 능력 관련 조사에서는 외국인 중 21%가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해 급수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자격별로는 유학생이 55.0%로 가장 높았고 전문인력이 34.6%로 뒤를 이었다. 반면 방문취업은 4%, 재외동포는 7.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들의 한국어 실력은 모든 영역에서 '잘함'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듣기 49.3%, 말하기 46.7%, 읽기 45%, 쓰기 40% 순으로 듣기 능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