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2024년도 자퇴생이 429명으로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상위권 학생들의 의학계열 선호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대가 발간한 '2025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3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학부 재적학생 2만 1671명 중 485명이 중도탈락했다. 이 중 자퇴생이 42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퇴생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328명에서 2023년 366명으로 늘어났고, 2024년에는 429명으로 급증했다. 중도탈락 학생 전체도 2022년 412명, 2023년 436명에서 2024년 485명으로 상승했다.
학과별로는 간호학과에서 자퇴생이 가장 많았다. 재적학생 329명 중 26명이 자퇴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과대학별로는 공과대학이 1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생명과학대학 83명, 자연과학대학 40명, 사범대학 34명, 첨단융합학부 24명, 사회과학대학 24명 순이었다.
의학계열 자퇴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의과대학 2명, 약학대학 6명, 수의과대학 2명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충원율 현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25학년도 정원 내 모집인원 3477명 중 입학정원은 3476명이었다. 간호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96.8%로 가장 낮았고, 자연과학대학 수리과학부 97.1%,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97.3% 순으로 자연계열이 대부분이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미충원 인원이 최근 6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대에서는 12개 학과에서 13명이 미충원됐으며, 간호대학이 2명을 차지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 확대가 이러한 현상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됐다가, 이후 조정 과정을 거쳐 2025학년도 4567명, 2026학년도 3058명으로 변경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도 서울대 간호대학 합격선을 보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의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2027학년도 입시에는 지역의사제라는 변수가 작용하면서 미충원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