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8일(수)

'왕과 사는 남자', 1200만 앞두고 '표절 논란'... 제작사 해명 나섰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사가 표절 의혹에 대해 강력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0일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순수 창작물"이라며 "창작의 모든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제작사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룬 작품이므로 유사성을 주장하는 다른 창작물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창작 과정에서 해당 작품을 접한 경로나 인과관계가 없으며, 기획개발 및 제작 단계에서 다른 저작물을 표절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는 "표절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포함해 모든 과정에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9일 'MBN 뉴스7'은 연극배우 A씨의 유족이 '왕과 사는 남자'의 일부 장면과 설정이 A씨가 드라마 '엄흥도' 제작을 위해 작성한 시나리오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엄흥도'는 2019년 세상을 떠난 A씨가 2000년대 드라마 제작을 목표로 작성한 초고다. A씨는 엄흥도의 31대손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방송사에 투고했지만 실제 제작되지는 못했다.


유족 측은 두 작품에서 단종이 엄흥도의 권유로 음식을 먹고 만족하는 설정, 엄흥도가 낭떠러지에 뛰어내리려는 단종을 구하는 설정, 엄흥도 아들이 관아에 끌려가는 전개 등이 A씨 시나리오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단종의 궁녀를 단일 인물로 설정하고 엄흥도의 자녀를 외아들로 각색한 부분도 시나리오와 유사하다고 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무대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은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유해진과 박지훈이 주연을 맡았으며 장항준 감독이 연출했다. 개봉 31일 만인 이달 6일 천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는 한국 영화와 외화를 합쳐 34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