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8일(수)

BTS 광화문 컴백에 서울시 '올인'... 3400명 인력 투입해 안전 작전

서울시가 오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방탄소년단(BTS) 컴백 행사에 대비해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 등 대규모 안전대책을 가동한다.


지난 9일 서울시는 '방탄소년단 컴백 행사 안전관리 합동 점검 회의'를 개최해 광화문 일대 대규모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오세훈 시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자치구, 소방, 경찰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해 안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BTS 공연 개최가 확정된 후 지난 2월 4일 오 시장 주재의 준비 상황 점검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행정1·2부시장과 관련 부서 간부가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행사 준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


BTS / 빅히트 뮤직


체계적인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시는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한다.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이 대책본부는 지휘부와 8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상황총괄반, 교통대책반, 의료대책반, 구조·구급반, 시설관리반, 외국인지원반, 모니터링반, 행정지원반이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며, 자치구·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파관리, 교통통제, 응급의료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책임진다.


현장 대응을 위해서는 자치구·공사·소방 등 관계 기관과 함께 3400여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된다. 행사장과 주요 지하철역,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을 세분화해 구역을 나누고, 인파 흐름과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교통질서 유지, 응급의료 대응, 구조·구급 지원 등을 통해 종합적인 현장 대응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공연 전날부터는 행사장 주변 텐트 설치, 장시간 대기 및 줄서기로 인한 안전사고와 보행 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시행된다. 경찰 등과 협력해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순찰 체계를 강화하고, 노숙 대기나 보도 줄서기 인원을 확인 즉시 계도해 현장 질서를 확보한다. 위험 상황 발생 시에는 즉각적인 현장 조치가 이뤄진다. 행사장 주변 질서와 보행 환경을 해칠 수 있는 노점상에 대해서는 자치구 등과 함께 현장 순찰을 통해 단속한다.


시설물 안전 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행사장 주변 난간·계단·조형물·환기구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통해 지난 2월 1차 점검에서 확인된 추락·붕괴·전도·통행 방해 등 위험 요소 24건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조치를 진행 중이다. 행사 전까지 서울광장과 숭례문 일대에 대한 2차 점검을 실시해 지적 사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행사 안전관리 합동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3.9/뉴스1


관람객과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서는 공연장 주변 개방화장실과 이동식 화장실 총 2399기를 확보했으며, 공연 전까지 총 2535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청소 인력을 투입해 청결 상태도 관리한다.


교통 불편 최소화와 안전을 위한 교통 조치도 시행된다. 행사장 인근 4개 지하철역사인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역사 출입구는 폐쇄된다. 을지로입구역 등 인근 역사도 혼잡 상황에 따라 필요시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역은 오후 2시~10시, 시청역·경복궁역은 오후 3시~10시에 무정차 통과하며, 무정차 해제 시점은 현장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무정차 통과 4개 역을 포함해 인근 17개 역사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완료했다. 안전관리 인력도 평시 111명에서 행사 당일 461명까지 확대 배치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오후 9시부터 지하철 2·3·5호선에 임시열차 12대를 투입한다. 행사장 주변 역사에 공차 상태로 도착하도록 하고, 평시 대비 총 24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 이용객이 한 번에 역사로 몰리지 않도록 경찰과 협력해 관람객 동선 관리와 역사 출입구 통제도 실시한다.


광화문광장 공연으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 / 뉴스1


행사장 인근 세종대로, 사직로, 새문안로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교통통제에 따라 무정차 또는 임시우회 운행된다. 시는 오는 11일부터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TOPIS) 누리집 등을 통해 교통통제정보를 사전안내할 계획이다.


이밖에 행사장 인근 도로 주정차 위반차량에 대한 특별 단속이 실시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일대 공공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 반납·대여도 임시 중단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는 우리가 익숙하다고 방심하는 순간 발생한다"며 "사고는 늘 1%의 방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 도심 전체를 하나의 행사장으로 보고 무대 주변은 물론 교통 관리, 인파 대응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마지막 한 명의 시민까지 안전하게 귀가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우리의 임무도 끝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