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받은 표창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공개하며 자랑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청송 경북북부제1교도소에 복역 중인 조주빈(30)은 지난 2월 20일 대리인 관리 블로그를 통해 교도소에서 받은 표창장 사진과 함께 소감을 게재했다. 조주빈은 현재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으로 징역 47년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조주빈은 블로그 글에서 "3주 동안의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점을 치하하는 차원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며 "모든 교육생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부상으로 컵라면 한 박스도 받는 제대로 된 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집 냉장고에 좀 붙여놓으라고 의기양양 당부해뒀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주빈은 상을 받는 기분에 대해 "복권 당첨과는 다른 종류의 기쁨"이라며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데서 비롯되는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주빈은 "상은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에 운이 나쁜 사람도 받을 수 있고, 불우하고 불행한 사람들에게 더 큰 힘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난한 집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상장에서 살아갈 희망을 느끼고, 고독한 예술가는 어느 대회에서 얻은 상을 등불 삼아 꿈을 향해 나아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받은 표창장에 대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우고 삶의 방향키를 더욱 세게 쥐게 만드는 보물지도이자 보물"이라고 표현했다. 조주빈은 "학창 시절에는 상을 받는 부류가 아니었고 엄밀히 말하면 상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성인이 되고서야 몇 개의 상을 받았는데 교도소에 이르러 상을 받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교도소 이송 소식도 전했다. 그는 "짧은 청송1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터전으로 떠나게 됐다"며 "'자의 영 타의 백'의 이송이지만 이해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청송1교에 대해 "예부터 인권의 사각지대로 유명한 곳이었고, 그들이 바라는 인재상은 쉽게 굴복하고 체념하는 재소자였다"며 "그런 곳으로부터의 배제는 청송1교가 제게 주는 또 하나의 상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표창장에는 교도소장 명의로 '2026년도 제1기 집중인성교육 기본교육'을 성실히 이수하고 교육생의 모범이 됐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조주빈은 다른 재소자들이 작성한 롤링페이퍼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종이에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살다 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것", "징역 파이팅", "TV에서 보다가 이곳에서 보니 신기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힘내라", "과거를 잊고 즐거운 세상이 되길 기도한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조주빈은 2021년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별도 사건에서 미성년자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5년이 더해져 총 47년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