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발레·오페라 아무도 관심 없어"... 티모시 샬라메 발언에 전세계 공연예술계 집단 반발

티모시 샬라메가 발레와 오페라를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전 세계 공연예술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최유력 후보였던 그의 수상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2월 21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진행된 CNN·버라이어티 타운홀 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샬라메는 매튜 맥커너히와의 대화에서 영화 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며 "발레나 오페라처럼 '이걸 계속 살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곧바로 "관계자들에게 존중을 표한다"며 농담으로 무마하려 했지만, 해당 영상이 지난달 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국제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티모시 샬라메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들이 직접 나서 반박에 나섰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지난 5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이건 당신을 위한 거야, 티모시 샬라메"라는 메시지와 함께 제작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했다.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도 "매일 밤 수천 명의 관객이 모인다"며 "문은 열려 있다"는 초대 메시지로 샬라메의 인식 부족을 꼬집었다.


무용계 역시 집단 반발에 동참했다. 안무가 크리스토퍼 휠든을 포함한 다수의 무용 관계자들은 "춤은 보편적인 언어이자 살아있는 예술"이라며 샬라메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예술의 가치를 숫자로만 판단하는 오만한 태도"라며 샬라메를 향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카데미 회원들 사이에서도 그의 태도가 '동료 예술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오는 16일(한국시간)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에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ettyimagesKorea


샬라메는 영화 '마티 슈프림'으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남우주연상 최유력 후보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발언 논란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각종 예측 사이트에서는 '씨너스: 죄인들'의 마이클 B. 조던이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 1위로 올라서며 샬라메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마이클 B. 조던은 최근 오스카의 주요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샬라메를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