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해 준우승했으며, 가족들이 직관한 가운데 우승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지난 8일(한국시간) 안세영은 이날 세계 2위 왕즈이와의 맞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전까지 왕즈이를 상대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안세영이었지만, 이날은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와 2세트 모두에서 추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전영 오픈 단식 2연패에 도전했던 안세영의 꿈은 아쉽게 무산됐다. 반면 왕즈이는 안세영을 꺾는 순간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관중석을 올려다보며 두 팔을 높이 들어올렸다.
지난해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에게 패배한 뒤 흘렸던 아픔을 씻어내는 순간이었다.
왕즈이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전영 오픈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안세영은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왕즈이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왕즈이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박수를 보내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하지만 왕즈이의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시상대에서 내려오는 안세영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안세영에게는 이번 대회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20시간의 긴 비행을 마다하지 않고 영국까지 와서 자신의 경기를 직접 관람했던 것이다.
안세영은 결승전 후 대회 공식 SNS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오셨는데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