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남부 여자 초등학교 폭격으로 175명이 사망한 참사에 대해 이란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이란이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란의 무기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 정확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첫날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17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 대부분은 열 살 남짓 초등학생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미군의 오인 타격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도를 내놨다. 매체는 미군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잘못 타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가 위성사진과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IRGC 해군 기지와 상당히 인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습 후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학교를 포함해 IRGC 해군 기지 건물 6곳이 정밀 타격을 받은 흔적이 확인됐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학교는 2013년 IRGC 해군 기지의 일부였으며, 학교와 기지를 연결하는 도로도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기지와 분리돼 학교로 운영되고 있지만, 미군이 이곳을 군사시설로 오판해 폭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과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미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