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8일(일)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지는 법 잊었다... 천위페이 꺾고 전영오픈 결승 진출

세계 여자 배드민턴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숙적 천위페이(중국·3위)를 꺾고 전영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 안세영은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2-1(20-22 21-9 21-12)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전까지 천위페이와의 맞대결 성적은 14승 14패로 균형을 이뤘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날 코트에서는 안세영의 압도적인 실력이 빛을 발했다.


안세영 / 뉴스1


첫 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안세영은 두 번째 세트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9-8 상황에서 연속 7득점을 기록하며 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세 번째 세트에서도 안세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1 동점 이후 천위페이의 추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완승을 거뒀다.


천위페이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안세영을 괴롭혔지만, 1시간 13분간 이어진 혈투에서 안세영의 체력과 정신력이 더 뛰어났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계속되고 있는 무패 행진을 36경기로 연장했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전영오픈 타이틀이자 한국 단식 선수 역사상 최초의 2연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과거 박주봉, 정명희, 길영아 등 복식 전설들이 이 대회 연패를 이뤄낸 바 있지만, 단식 부문에서는 아직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사례가 없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왕즈이(중국·2위)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의 준결승 승자로 결정된다.


여자복식에서도 한국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세계랭킹 4위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준결승에서 탄 펄리-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2위) 조를 2-0(21-17 21-18)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 / 뉴스1


백하나-이소희 조는 첫 세트 7-9로 뒤진 상황에서 9연속 득점으로 역전했고, 두 번째 세트에서도 7-10 열세를 5연속 득점으로 뒤집으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한때 12주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던 이들은 지난해 덴마크오픈 우승 이후 잠시 부진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월드투어 파이널스 2연패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올해 들어서도 말레이시아 오픈 준우승, 인도 오픈 3위 등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시 백하나-이소희 조는 2024년 이후 3년 만에 전영오픈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도 4강에 진출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레이몬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17위) 조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서승재-김원호 조의 준결승 경기는 한국시간 오전 7시경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