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토)

"지금 아이가 5살인가요?... 15년 뒤에 돈 벌려고 일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15년 내 인간의 노동 개념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코슬라벤처스 창업자인 그는 현재 다섯 살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2041년경에는 생계를 위한 직업 선택이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슬라는 포천지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2034년부터 4년간 전체 일자리의 80%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노드 코슬라 / GettyimagesKorea


그는 "AI와 로봇의 역할 확대로 15년 후에는 생존과 생계 목적의 노동이 사라질 것"이라며 혁명적 변화를 예고했다.


인도 뉴델리 출신인 코슬라는 21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인도공과대에서 전자공학을, 카네기멜런대에서 의공학 석사를, 스탠퍼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1982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공동 창업하며 초대 CEO를 역임한 후, 2004년 코슬라벤처스를 설립했다.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인스타카트, 임파서블푸드, 도어대시 등 혁신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019년 당시 무명이었던 오픈AI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 결정은 그를 프런티어 테크 선구자로 각인시켰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그의 재산은 120억달러에 달한다.


비노드 코슬라 / GettyimagesKorea


코슬라는 "1970년대와 현재의 생활상 차이보다 더 극적인 변화가 15년 내 발생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전문 지식과 노동이 무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와 로봇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상품과 서비스의 풍요로움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와는 성격이 다른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2040년 이후 대부분 상품과 서비스 생산 비용이 사실상 무료가 되면서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슬라는 "1만달러로 현재 10만달러 상당의 구매력보다 더 많은 것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교육, 음식, 의료 등이 거의 무료가 되는 풍요 사회의 도래를 예측했다.


AI 도입 과정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인간 전문가가 여러 AI 인턴을 활용하는 과도기를 거칠 것"이라며 "이후 의사, 방사선학자, 회계사, 반도체 설계사, 영업사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 AI가 인간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코슬라는 현재 부모들이 자녀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을 구하라"고 조언하지만, 15년 후에는 "자신의 열정을 따르라"는 메시지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다만 "AI가 창출할 풍요를 정부가 어떻게 재분배할지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AI 경쟁의 승부에 따라 글로벌 경제력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며 "AI 활용자와 비활용자 간 격차가 명확히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크 업계에서는 코슬라와 유사한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5년 내 사회 초년생 사무직 일자리 절반이 소멸할 것"이라고 했으며,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는 "AI가 모든 직업을 변화시킬 것은 확실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