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토)

"기념샷 찍다 체포"... 두바이 공항서 촬영한 한국인, 억류됐다가 겨우 풀려난 아찔한 상황

중동 정세 불안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한국인이 현지 공항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주두바이총영사관은 "전날 저녁 늦은 시간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기념용 동영상을 촬영하던 한국 국민이 공항경찰에 체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총영사관은 "신속하게 두바이 경찰청과 접촉해 우리 국민의 해당 법위반 행위에 대한 사과, 동영상 삭제 및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며 설득한 끝에 겨우 훈방조치되어 무사히 귀국 비행기에 탑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 유지,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정부 및 보안 관련 시설 등 특정 장소나 개인에 대한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반 시 고액의 벌금, 구금, 징역, 추방 및 재입국 금지 등 무거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벌금형을 받아도 법원의 선고 및 납부 시까지 출국금지 조치가 병행된다는 게 총영사관의 설명이다.


총영사관은 "근 엄중한 분위기 속에 정부 및 보안 관련 시설 등에 경찰이 상주하고 있고 촬영 행위가 목격되면 현장에서 즉시 체포 및 무거운 처벌이 예상된다"며 "우리 국민들께서는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두바이에 발이 묶여있던 한국인 372명은 이날 에미레이트 항공 EK322편으로 귀국했다. 


EK322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 운항이 재개된 UAE 직항편으로, 전체 승객 422명 중 372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중동 지역 체류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와 직항편 운항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