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토)

한국주유소협회 "가격 상승 1차 요인은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 주유소 폭리 아냐"

주유소 업계가 최근 유류 가격 급등으로 불거진 '폭리 논란'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며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는 6일 "주유소 폭리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프레임"이라며 "최근 가격 상승의 1차 요인은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상이며 주유소는 이를 반영하는 소매 유통업 구조"라고 밝혔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정유사 공급가격이 급격히 올랐고, 주유소는 이를 반영하는 소매 유통업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실제로 최근 정유사 공급가격은 하루 만에 휘발유 100원 이상, 경유 200원 이상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현재 공급가격은 휘발유 약 1900원, 경유 약 2200원, 등유 약 2500원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협회는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주유하자"는 심리로 선구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제보다 가격 상승폭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유소가 가격을 마음대로 정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협회에 따르면 석유제품 가격의 50~60%는 유류세가 차지하고 있으며, 정유사 공급가격을 제외한 주유소 유통비용은 전체 가격의 4~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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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수수료, 금융비용,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주유소가 실제 조정 가능한 가격 범위는 2% 미만이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가격 결정의 핵심은 공급가격과 세금 구조"라며 "주유소가 임의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급가격과 판매가격 차이가 주유소 마진'이라는 시각도 단순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주유소가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가격은 거래 조건, 물량, 물류비, 계약 구조에 따라 달라지며, 재고 보유 시점에 따른 원가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급등기에는 매입 시점 차이로 일부 주유소가 적자를 감수하며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또한 협회는 저장 탱크 용량 제한으로 대량 물량 축적을 통한 매점매석도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검토 중인 '주유소 최고가격 고시제' 도입에 대해서는 원칙적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특정 알뜰주유소 지원 강화보다 정부의 기준 가격 고시 방식이 시장에서 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제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정유사 공급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소매 가격만 제한될 경우 주유소가 원가 이하 판매를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협회는 "최고가격 제도 도입 시 공급가격 연동이나 손실 보전, 차액 정산 등 보완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