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구리를 노리고 전선을 훔친 50대 전직 배전공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신안경찰서는 6일 상습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한 달간 전남 신안, 무안, 해남 지역에서 총 42차례에 걸쳐 전봇대 전선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규모는 6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한국전력 협력업체에서 8년간 배전공으로 근무하며 전선 설치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최근 퇴직한 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문 지식을 이용해 전봇대에서 중성선을 절단한 뒤 내부 구리를 빼내 고물상에 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중성선은 잔류 전류를 회수하는 보조 전선으로, 전류가 흐르지 않아 절단해도 정전이 발생하지 않는다. A씨는 이런 특성을 악용해 즉각적인 발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절도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A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범행 후 귀가하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재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완료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 가격은 올해 1월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으로 톤당 약 1만4000달러(한화 약 2056만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