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재고 부족을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던 주유소가 하루 만에 300원 인상된 가격으로 영업을 재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도 해도 너무한 주유소'라며 한 주유소의 과도한 가격 인상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어제 1699원에 품절이라고 써 붙여 놓은 주유소가 오늘은 1999원에 가격을 올려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었다"며 황당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는 "정말 휘발유가 품절이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정황만 놓고 보면 기름이 없는 게 아니라 안 팔았던 것 같다"며 "한나절 사이 300원이 오르고 그동안 재고가 없었다는 말을 믿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다른 시민들도 비슷한 피해 사례를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유소 불매 지도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다", "사진 찍어서 공정거래위원회나 국민신문고에 신고하고 싶다", "재고 없는 주유소는 처음 본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한 시민은 "BTS 공연하는 지역 숙박업소가 폐업 신고하고 이튿날 가격 올려서 다시 문 여는 것과 똑같은 행동"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를 이용해 유류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이후 일부 주유소가 국제유가 반영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 정황이 포착되자, 정부는 이를 시장 교란 행위로 판단하고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석유 최고가격제' 지정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89원으로 전주 대비 7.9% 상승했습니다. 전국 평균도 1834원으로 8.3%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정부는 가격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위기 상황을 악용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어려움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행위는 공동체 원리에 어긋난다"고 밝혔습니. 정부는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반을 구성해 전국 주유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