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정책을 둘러싼 의정 갈등 당시 전공의 집단 사직 등의 강경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경북대병원에 있다'는 글과 함께 "오늘부터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출근한다"며 "또 부단히 애써보겠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박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발해 수련 중단 등 대정부 투쟁의 최전선에 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이 지나치게 강경하다는 비판이 의료계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1년 6개월여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서 전공의들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고 투쟁만을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자,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일 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 드렸다"며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퇴 전 박 전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을 중단하며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을 미련 없이 접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하고 싶다"며 지난해 8월 세브란스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으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같은 해 10월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