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6일(금)

실전 투입된 '천궁-Ⅱ', 명중률 96%... UAE "남은 계약 물량 빨리 보내줄 수 없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인해 걸프 지역 국가들이 방공 자산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 정부에 한국산 요격미사일 천궁-Ⅱ의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는 한국 정부에 천궁-II 포대를 기존 계약 납기일보다 앞당겨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현재 한국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기존 계약국에 납품해야 할 물량이 있고, 중동 지역으로의 이송 여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천궁-Ⅱ / LIG넥스원


UAE는 포대 조기 인도가 어려울 경우 소진되고 있는 요격미사일이라도 신속히 공급해 달라고 추가 요청했으며, 한국 정부는 공급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AE는 2022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궁-II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재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되어 운용 중입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에 배치된 2개 포대에서 60여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됐됐고, 요격 성공률이 96%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실전 명중률 96%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무기로 평가받는 미국의 패트리엇(Patriot)조차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많은 무인기와 변칙 기동 탄도미사일이 섞여 날아오는 최근의 대규모 복합공격 상황에서 전체 실전 명중률 90%를 넘긴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천궁-Ⅱ / LIG넥스원


유 의원은 "UAE가 이번에 실전 투입한 천궁-II는 현재 한국군이 운용 중인 천궁-II와 같은 무기"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신뢰도 역시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전투 개시 사흘 만에 약 4000개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전례 없는 소모전이 이어지면서 걸프 지역 국가들은 요격미사일 비축분이 급감하고 있어 보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반도의 안보 지형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군이 주동의 핵심 시설 방어를 위해 주한 미군에 배치한 패트리엇(PAC-3) 포대나 사드(THAAD), 에이태큼스(ATACMS) 등 방공 및 타격 자산을 차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천궁-Ⅱ / LIG넥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