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주 4.5일제, 찬성하세요?"... 서울 시민에 물었더니

과반수가 넘는 서울 시민들이 주 4.5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 의견을 보였습니다.


4일 서울시가 공개한 '2025 서울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 10명 중 4명이 시간 부족으로 여가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시가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통계조사로, 시민들의 삶의 질과 가치관, 사회 인식 변화를 파악해 시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됩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여가생활 만족도는 2024년 5.81점에서 지난해 5.67점으로 감소했습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39.2%를 차지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특히 30~40대 연령층과 대졸 이상 학력자, 화이트칼라 직종 종사자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일과 생활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7.8%에서 29.9%로 줄어든 반면,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은 33.8%에서 43.4%로 약 1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는 "일에 치이는 서울 시민이 그만큼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근로시간 정책에 대한 시민 인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주4.5일 근무제 도입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54.5%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는 '주4일제에 찬성한다'는 응답률 49.0%보다 5.5%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위) 연령, 학력, 직업별 주4.5일제 동의 비율 (아래) 주4.5일제 도입시 기대효과 / 사진 제공 = 서울시


주4.5일제 도입 시 기대되는 효과로는 '여가·취미활동 시간 확대'가 60.8%로 1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71.9%로 주4.5일제를 가장 강력히 지지했고, 20대 66.9%, 40대 63.2%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응답자는 33.9%만이 주4.5일제를 지지했습니다.


노후 거주지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노후에 건강할 경우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이 43.3%로 가장 높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건강이 악화된 경우에도 현재 집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0.9%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노후생활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로, 10명 중 9명꼴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이 71.4%로 가장 많았고, 은행 저축 56.2%, 보험 40.5% 순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서울 시민들이 노후를 막연한 미래가 아닌 준비해야 할 현재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서울서베이는 서울 2만 가구 방문면접조사, 시민 5000명 인터넷·가구방문면접조사, 외국인 2500명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습니다. 조사 결과는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