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양발 절단 위기였는데... 국내 의료진 기술로 '새 삶' 살게 된 캄보디아 여성

캄보디아 국적의 20대 여성이 선천성 만곡족과 혈관 기형, 자가면역질환으로 양측 발 절단 위기에 놓였으나 국내 병원의 고난도 수술로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4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떼움 쿤떼아(21) 씨에게 만곡족 교정술과 유리피판 재건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쿤떼아 씨는 최근 서울 소재 교회의 소개로 선천성 만곡족 교정을 위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를 찾았습니다.


이영구 교수는 약 10시간에 걸친 교정 수술을 통해 양측 하지의 선천성 만곡족을 정상적인 발 형태로 교정했습니다.


사진 제공 = 순천향대 부천병원


환자는 보행이 가능한 상태까지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쿤떼아 씨는 단순 만곡족이 아닌 뼈 절골과 관절 교정, 뼈 이식 등이 필요한 고난도 복합 기형 환자였습니다.


수술 당시 발목 부위 혈관 기형이 심각해 족관절 교정 후 혈관외과 최얼 교수가 혈관 재건술을 추가로 시행했습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입원 중 발견된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성 림프구 변환 장애로 상처 회복이 지연되면서 양측 발등과 발바닥 피부가 괴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떼움 쿤떼아(21)씨 / 사진 제공 = 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정형화 교수는 "오른발의 80%, 왼발의 50% 이상 피부가 순식간에 괴사했습니다. 재건하지 못하면 양측 발목 절단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형화 교수는 두 차례에 걸쳐 고난도 유리피판 재건술을 실시했습니다. 유리피판 재건술은 피부와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정맥을 떼어내 이식 부위 혈관과 현미경으로 연결하는 미세혈관 수술입니다.


직경 1mm 내외의 혈관을 정교하게 문합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입니다. 이번 수술에서는 피부만으로 발 전체를 덮기 어려워 피부와 등 근육을 포함한 복합 조직 이식을 진행했습니다.


동반된 혈관 기형과 자가면역질환으로 수술 과정이 까다로웠고 회복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약 한 달간의 집중 치료 끝에 피판 이식 부위가 안정화됐고, 쿤떼아 씨는 최근 퇴원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기간 입원과 고난도 수술로 막대한 의료비가 발생했으나, 의료진은 수술료를 거의 책정하지 않았고 병원도 입원료를 대폭 감면했습니다.


병원 사회사업팀은 사업비 연계를 통해 의료비 지원을 도왔으며, 콘바텍과 일동제약은 200만 원 상당의 상처 치료용 재료를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쿤떼아 씨는 "처음에는 발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지만, 새 삶을 선물해 준 병원과 의료진에게 평생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형화 교수는 "힘든 치료 과정 속에서도 환자가 끝까지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잘 협조해 준 덕분에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 건강한 삶을 이어가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