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고교생 34%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 안 돼"... 정작 75%는 옆에 두고 공부

진학사 조사 결과 고등학생 34.4%가 스마트폰을 공부 방해 요인 1위로 꼽았지만, 75.3%는 공부할 때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고 있어 모순적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4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4%가 공부에 가장 방해되는 요소 1순위로 '스마트폰 및 미디어 사용'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부족한 의지'(28.1%)와 '체력 부족'(13.5%)을 크게 앞서는 수치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학습의 가장 큰 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실제 학습 상황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부할 때 스마트폰 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75.3%가 언제든지 스마트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서 학습한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음 또는 방해금지 모드로 설정 후 근처에 둔다'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옆에 둔다'는 응답도 31.9%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다른 방에 두거나 부모님께 맡기는 등 완전한 '물리적 격리'를 실천하는 학생은 14.3%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의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효과적인 차단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 중에도 스마트폰의 유혹에 실시간으로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근처에 있을 경우 알림이 없어도 무의식적으로 화면을 확인하거나 습관적으로 SNS, 숏폼 콘텐츠를 보게 되어 집중력이 분산된다고 지적합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자신의 의지력으로 스마트폰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뇌 과학적으로 스마트폰이 시야에 있는 것만으로도 인지 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 소장은 이어 "공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단순히 무음으로 하는 것을 넘어, 다른 방에 두는 등 '물리적인 격리'를 통해 환경을 통제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