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출산·아이 응급실 때도"... 하루 5번·20분씩 '화장실 도피' 하는 남편에 이혼

결혼 6년 차 남편의 극단적인 '화장실 도피' 습관이 결국 가정 파탄으로 이어지는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캉스 때문에 이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작성자 A씨는 다섯 살 자녀를 둔 주부로 자신을 소개하며 남편과의 11년 관계(연애 5년, 결혼 6년) 중 결혼 후 드러난 남편의 문제적 행동을 고발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매일 다섯 번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 한 번에 최소 20분씩 머무르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초기에는 건강상 문제로 여겨 오래 앉아 있지 말 것을 권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이 갈등 상황이나 육아, 집안일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아이가 울거나 식사를 챙겨야 할 때, 집안 정리가 필요한 순간마다 남편은 어김없이 화장실로 피해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남편이 자신이 원하는 일에는 고집을 부리면서도 아내에게는 '엄마 역할'을 강요하고 절약을 요구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토로했습니다.


온라인 게임 등에 과도한 지출을 하면서도 다툼 발생 시 이혼 소송을 언급하며 자신의 부모를 내세워 압박하는 행동도 반복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요한 순간들에서도 남편의 화장실 도피가 계속됐다는 점입니다. 출산 당시 남편은 화장실에 있어 아이의 탯줄을 자르지 못했고, 입원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한 시간 넘게 자리를 비웠다고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가 고열로 응급실에 가야 하는 응급상황에서도 화장실에 머물렀으며, 어린이집 졸업식에서도 사진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A씨는 설명했습니다.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했을 때도 남편은 잠깐 병실에 들른 후 집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병원에서 두 차례나 연락이 왔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퇴원 당일 그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해 큰 다툼을 벌인 후 A씨는 친정으로 가서 부모에게 처음으로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부모의 권유로 이혼을 결심한 A씨가 남편에게 이혼 의사를 밝히자, 남편도 동의하며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넘기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A씨는 숙려기간을 거치고 있으며, 남편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A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더 이상 참고 살다가는 내가 먼저 무너질 것 같았다"며 앞으로는 아이와 건강하게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화장실에 계속 앉아 있냐",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 "회피형 남편 만나면 엄청 고생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지지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