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서울 휘발유값 1800원 돌파"... '이란 공습' 여파에 미친 속도로 급등 중인 기름값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유류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20.5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평균가 1788.47원보다 32.06원 상승했습니다. 


전국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날 대비 28.4원 오른 1751.44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경유 가격의 상승폭은 더욱 가파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66.02원으로, 전날 1707.43원보다 58.59원 급등했습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역시 하루 만에 45.5원 상승해 1680.12원에 달했습니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일입니다. 서울 경유 평균 가격이 1760원을 넘어선 것도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유류 가격 상승은 이란 관련 군사 충돌 발생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96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단 3일 만에 리터당 55원(3.24%) 상승한 셈입니다. 경유의 경우 동일 기간 73원(4.54%) 오르며 더 큰 인상폭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전망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선제적으로 연료를 비축하려는 행동을 보이면서 가격 상승 압력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 원유 시장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간 기준 3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1.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66달러(4.71%) 상승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3.33달러(4.67%) 오른 배럴당 74.5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안정화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에 대한 해군 호위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