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이란 충격파'에 코스피 5400선도 무너졌다... 환율도 1480원 돌파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내 금융시장이 연이틀 큰 폭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4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15.53포인트(7.17%) 하락한 5,376.38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99.32포인트(3.44%) 내린 5,592.59로 개장한 후 하락폭을 지속 확대했습니다. 전날에도 7.24% 급락하며 5,790선에서 마감한 바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8,6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전날에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인 5조1,4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선물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됐습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코스피 6000선이 붕괴한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쳤다. 2026.3.3/뉴스1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 대비 6.03(9.57%) 상승한 69.01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장중 62.98까지 올라 2020년 3월 24일(62.13) 이후 최고치를 6년 만에 경신한 데 이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지속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5.9원 오른 1,482.0원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12.9원 오른 1,479.0원에서 출발해 오전 중 1,480원을 돌파하며 1,484.2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날 오전 0시 5분께 야간거래에서는 달러당 1,506.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입니다. 다만 야간거래는 거래량이 적어 변동폭이 큰 특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환율은 한때 1,471원으로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경제시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8.98포인트(4.13%) 하락한 5552.93,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2.87포인트(2.89%) 하락한 1104.8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2.60원 오른 147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3.4/뉴스1


한국은행은 중동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 후 배포한 자료에서 "과거와는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외부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환율, 금리가 경상수지 등 국내 펀더멘탈(기초체력)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시장 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하여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달러 강세도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사흘 연속 상승해 99대로 올라섰습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0.29% 오른 99.301을 기록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전날 9,7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다시 반등해 1억원대로 회복했습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58% 오른 1억8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전날 종가 수준에서 등락했습니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9bp(1bp=0.01%포인트) 급등한 연 3.180%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개장 직후 금리가 3.2%를 넘었다가 이후 3.1%대 후반에서 등락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