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분당 아파트에 매수 희망자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3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수 희망자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홍 수석은 "완전히 팔린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께서 해외에 나가기 전에 정식 계약서가 이뤄진 건 아니고 부동산에 '내가 그 가격에 사겠으니 (계약하자)' 그러면 부동산은 계약자가 생기니까 물건을 내리지 않느냐"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공동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금고1단지 전용 164㎡(24층) 아파트를 29억 원에 매물로 내놨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지역 매물 중개망에 등재된 지 30여분 만에 사라져 화제가 됐습니다.
네이버부동산 기준 양지마을 금고1단지 전용 164㎡ 매매 호가는 29억 5000만 원에서 32억 원 사이에 형성돼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29억 원은 저층 수준 가격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지역 중개업소는 설명했습니다.
홍 수석은 "작년 1년 전에 비해서도 최고가로 팔린, 그 당시 금액보다도 조금 더 낮은 가격으로 내놨다"며 "통상 거기가 32~33억 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분당구 수내동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매물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께 공동 중개망에 올라온 후 30여분 만에 사라져 매매약정까지 체결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당시 "이 대통령 아파트 매물로 내놓은 후 현재까지 매매 또는 계약체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1998년 해당 아파트를 3억 66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에도 분당 아파트 처분을 시도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양지마을 금고1단지는 1992년 준공된 16개 동, 918가구 규모의 단지입니다. 이 단지를 포함한 양지마을 5개 단지는 지난 2024년 11월 국토교통부와 성남시로부터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됐습니다. 통합재건축을 통해 현재 4392가구에서 최고 37층 6839가구 규모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공격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이라고 아파트 처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이 집을 산게 1998년이고, 셋방살이 전전하다 IMF때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집"이라며 "아이들 키워내며 젊은 시절을 보낸 집이라 돈보다도 몇배나 애착 있는 집"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집이 팔리면 매각대금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