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설 연휴 관람객 8.6만명 찍은 국중박, 제대로 즐기려면 '이때' 가야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방한 필수 코스가 된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이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국중박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기간(2월 16일~18일) 박물관에는 총 8만 6465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17일이 휴관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은 셈입니다.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앞서 지난해 국중박은 지난 1945년 개관 이후 연간 650만 7483명이라는 역대 최고 관람객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이 고스란히 녹아든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에 박물관 굿즈인 '뮷즈' 구매까지 더해지면서, 국중박은 이제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전시 설명을 읽으며 작품을 이해하고 싶어도 방대한 규모 앞에서 선뜻 시도하지 못했다면, 박물관을 방문하는 시간대를 조금 달리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국중박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와 7시에 각각 30분 동안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상설전시의 경우 무료이며, 특별전은 해당 시간에 전시실 안에 있을 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가 직접 유물의 제작 배경 및 시대적 맥락을 짚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의 친절하면서도 깊이있는 설명은 같은 전시물을 훨씬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국중박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뭐가 있을까요?


박물관은 3월 한 달간 '역사의 길'에 새로 설치된 실제 크기의 '대동여지도'를 중심으로 한 '대동여지도로 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16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관람객은 1861년 김정호가 완성한 이 지도를 바탕으로 산맥과 물줄기의 연결 방식, 행정 구역과 군사시설 표기 등을 살펴보고, 관람객이 자신의 고향이나 거주지를 직접 찾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이 밖에도 선사·고대관의 청동기시대 이야기, 고려의 불교 인쇄문화, 조선시대 지도 장황의 변화, 새 단장을 마친 서화관의 조선후기 회화, 고려청자의 제작 기법과 조선시대 불교조각 등 다양한 주제가 이어집니다.


주말 오전의 박물관이 'K-관광'의 핵심 공간이라면, 수요일 저녁의 국중박은 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시간을 기억했다가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