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피자 배달 오면 전쟁 난다?"... 美 이란 공습 직전 또 적중한 '펜타곤 피자 리포트'

미군의 주요 군사 작전 때마다 국방부 인근 피자집 주문량이 급증한다는 이른바 '펜타곤 피자 지수'가 이번 이란 공습에서도 적중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엑스(X) 계정 '펜타곤 피자 리포트'(Pentagon Pizza Report)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1시 28분(미 동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 '피자토 피자'의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상시 한산한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몰린 시점이 미국의 이란 공습 시기와 일치했다는 분석입니다.


해당 계정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하루 전인 27일에도 "동부시간 오후 2시 42분 기준으로 펜타곤 인근 여러 피자 가게들이 높은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군사 작전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미리 시사한 셈입니다.


'펜타곤 피자 지수'는 미국의 국가 비상사태나 대규모 군사 작전과 국방부 주변 피자 가게 주문량 사이의 상관관계를 관찰하는 비공식 지표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군 관계자들이 야근 중 피자를 대량 주문할 경우, 세계 어딘가에서 중대한 군사 행동이 준비되거나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계정은 2024년 8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구글 지도의 '인기 시간대' 기능을 활용해 펜타곤 주변 피자 가게의 혼잡도를 실시간에 가깝게 모니터링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실시하기 전에도 정확성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공습 보도가 나오기 몇 시간 전,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 4곳의 활동이 급증한 현상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엑스 계정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존재했습니다. 1990년 8월 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하룻밤에 피자 21판을 주문했는데, 이는 당시 기준으로 매우 이례적인 수치였습니다. 


몇 시간 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를 침공하며 걸프전이 발발했고, 이후 이 사례는 '펜타곤 피자 지수'의 대표적 일화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펜타곤 피자 리포트


다만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 지표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무작위로 피자를 대량 주문하는 방안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농담으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