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샤오미 부스 찾은 정재헌 SKT 사장 "사실 놀랐다"... 한국 통신사가 중국 기술에 긴장한 이유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26 현장을 찾아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를 잇달아 방문하며 AI 기반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기술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정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처음으로 만나 갤럭시 S26과 트라이폴드 등 신형 디바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삼성의 스마트 글래스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갤럭시 워치를 통해 항산화 수치를 측정하는 기능도 체험했습니다. 워치 화면에 '75점'이 표시되자 정 사장은 "어제 고기를 괜히 많이 먹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제공=SK텔레콤


특히 삼성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 사장은 "단순히 AI 디바이스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 아직 구현하지 못한 영역을 짚어낸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사장은 삼성 부스 방문에 이어 메타와 샤오미 부스도 차례로 찾았습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기업의 기술을 한 자리에서 비교 체험한 셈입니다. 3국 기술 흐름에 대해 그는 "AI라는 공통 축을 중심으로 각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분산되지 않고 통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연결과 통합이 핵심 키워드"라고 진단했습니다.


샤오미 부스를 방문한 뒤에는 "사실 놀랐다"는 소감도 밝혔습니다. 그는 "AI 시대의 화두인 '연결'을 한 기업이 통신과 자동차, 하드웨어 등 전 영역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특정 제품의 성능을 넘어 생태계 차원의 연결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이퍼카 전시를 본 뒤에는 "기업이 사업 방향을 일관되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중국 통신사의 AI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제는 소버린 전략이 중요하다"며 "우리 시장 안에서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AI 네트워크를 초저지연·초고속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삼성과의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정 사장은 "노태문 사장을 오늘 처음 만났지만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다"며 "통신사와 디바이스 제조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가오는 6G 시대의 네트워크 환경에 대해 함께 연구하는 등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제공=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