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경쟁,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 등 기존의 판매 방식을 넘어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자동차는 '렌터카'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사업 목적에 '자동차 대여 사업'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2019년 론칭한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확대 개편하여,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아우르는 렌트 및 구독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대여 사업의 핵심 타깃은 전기차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초기 구매 비용과 고금리 기조,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개인 소비자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현대차는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해 고객의 전기차 경험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은 점차 심화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테슬라는 주력 모델(모델Y·모델3)의 가격을 최대 940만 원 인하하며 시장의 가격 조정을 주도했습니다.
이에 기아, 현대차 등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 볼보(EX30 700만 원 인하 후 단기간 1,000대 계약 돌파) 등 수입차 브랜드들도 할인 프로모션과 저리 할부 혜택 등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비야디(BYD)의 국내 시장 안착도 주요 변수입니다. BYD는 지난해 국내에서 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0만 원대 보급형 전기차 '돌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폴스타는 오너십에 초첨을 맞췄습니다. 올해를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의 해로 규정하면서, 가격 인하 및 물량 공세 대신 최근 선보인 '폴스타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혜택 강화에 나섭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양적 팽창은 이미 뚜렷한 지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정부 보조금 조기 확정과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맞물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1.1% 급증한 5,733대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입증했습니다.
외형이 커진 만큼 시장 내 생존 공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주행거리나 충전 속도 등 기계적 제원에 집중했던 경쟁의 축은 이제 공격적인 가격 인하, 고객 밀착형 케어 서비스, 그리고 구독과 렌트를 아우르는 '소유 방식의 다변화'로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대여, 리스,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완성차 업계의 비즈니스 다각화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한층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점유율 방어를 위한 각 기업의 서비스 융합 시도가 전기차 산업의 질적 성숙을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