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지드래곤, 해외콘서 '음력설' 새해 인사하자... 中팬들 "배신" 반발

빅뱅 출신 지드래곤(권지용)이 해외 콘서트에서 사용한 새해 인사말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지드래곤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크레이지 슈퍼 콘서트'에서 관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드래곤은 당시 무대에서 "루나 뉴 이어(Lunar New Year)"라고 말하며 새해 덕담을 건넸습니다.


문제는 일부 중국 팬들이 이 표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명절을 '중국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음력설'로 표현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지드래곤 / 갤럭시 코퍼레이션


논란은 같은 무대에 출연한 중국 아이돌 가수 차이쉬쿤이 '중국설'이라고 인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해당 매체는 "그의 열렬한 중국 팬들에 대한 배신으로 여겨졌다"고 전하며, 온라인에서 제기된 여러 반응들을 상세히 다뤘습니다.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음력설은 중국만의 문화가 아니라 아시아권 문화"라고 반박했습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은 글로벌 기업 및 스타들의 표현에 더 크게 반발해 왔다"면서 "중국 팬들의 눈치를 안 보고 올바른 표현을 한 지드래곤은 진정한 글로벌 스타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한 "음력설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며 중국에서는 춘제, 한국에서는 설날, 베트남에서는 뗏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제부터라도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글로벌 매너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설' 표기한 애플 홈페이지 /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이와 관련해 과거 애플이 공식 홈페이지와 콘텐츠에서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서 교수는 "음력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음력설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을 통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