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기술자가 뷔페 메뉴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위 용량을 고려해 최적의 식사 전략을 짜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뷔페GPT(BuffetGPT)'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업무 보조를 넘어 이제 AI가 식탁 위의 고민까지 해결해 주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지난달 7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NDTV 푸드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벵갈루루 출신의 IT 전문가 판카즈(Pankaj)는 최근 뷔페에 갔을 때 자신의 위 용량에 맞춰 어떤 음식을 먹을지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AI 프로그램인 '뷔페GPT'를 개발했습니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판카즈가 화려한 메뉴가 가득한 결혼식 뷔페에 참석했을 때 느낀 아쉬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식 뷔페는 일종의 함정 같다"며 "선택지는 너무 많은데 위장 용량은 한정되어 있어 모든 음식을 맛보지 못하고 돌아올 때면 늘 후회가 남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고민 끝에 탄생한 뷔펫GPT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합니다.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이란, 카메라와 영상을 통해 수집한 시각적 데이터를 분석해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AI 기술을 말합니다.
사용자가 뷔페 테이블에 놓인 음식 사진을 찍어 뷔페GPT에 업로드하면, AI가 모든 메뉴를 스캔하고 분석합니다. 이후 '위 용량 물리학' 원리에 기반해 무엇을 어떤 순서대로 먹고 무엇을 건너뛰어야 할지, 그리고 각 음식의 적정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지 개인 맞춤형 식단 전략을 제시해 줍니다.
현재 뷔페GPT는 개발 초기 단계로, 최근 판카즈는 지인의 결혼식에서 알파 버전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솔직히 말해 이런 유용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 것 같다"고 농담 섞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뷔페GPT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제 뷔페에서 최소 5접시는 먹을 수 있겠다", "이런 게 진짜 좋은 AI 활용법이지", "지금 당장 다운받고 싶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업무 효율을 높이던 인공지능이 이제는 접시 위 전략까지 설계하는 시대, 한정된 위장 용량 앞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소박한 욕망마저 기술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