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모텔 살인사건의 피의자와 과거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범행 전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피의자 김 모(22) 씨와 지난해 1월 한 달간 연락을 주고받았던 30대 남성 A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김 씨가 주기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했으며, 수상한 점이 매우 많았다"고 증언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월 10일 나이트클럽에서 김 씨를 처음 만난 후 카카오톡과 SNS 메신저로 연락을 이어갔으며, 두 차례에 걸쳐 직접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사망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도 오후 5시까지 김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A 씨는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말했으며, 구체적인 일의 내용을 묻자 "자정을 넘겨 다음에 만나면 알려주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김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 24분께 다른 남성과 함께 모텔에 입실한 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A 씨와 김 씨의 두 번째 만남은 지난해 2월 1일에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은 식당과 술집, 노래방, 편의점 등을 오가며 약 9시간을 함께 보냈으며, 약 30만원의 비용은 A 씨가 부담했습니다.
A 씨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김 씨는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 여러 개를 담아 계산을 부탁했는데, 이후 수사 과정에서 피해 남성들이 수면제 성분이 섞인 숙취해소제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으며 김 씨의 주거지에서도 다량이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A 씨에게 자신을 25세라고 소개했지만 실제 나이는 22세였으며, 특정 대학 재학생이라고 했으나 경찰 확인 결과 무직이었다고 A 씨는 전했습니다. 키 역시 164㎝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더 커 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A 씨는 "키는 족히 170㎝는 돼 보였다.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날은 날씨가 무척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노출이 과한 옷을 입었다고 A 씨는 회상했습니다. 상체가 노출되자 A 씨가 옷을 고쳐 입으라고 여러 차례 말했을 정도였으며, 김 씨가 옷을 여미지 않자 A 씨가 가슴께 지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김 씨는 신경질적으로 다시 지퍼를 내렸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김 씨의 행동 패턴을 두고 성격장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사이코패스 검사를 포함한 심리 분석 결과를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