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1일(일)

장항준, '왕사남' 단역 배우에게 "기저귀 보내줄게"... 훈훈 미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8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장항준 감독의 따뜻한 인간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배우 김용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항준 감독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김용석은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올리며 감독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극중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을 맡은 김용석은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감독님께 개인적으로 큰 고마움을 느낀 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항준 감독 / 뉴스1


김용석이 공개한 일화에 따르면, 영화 촬영 현장에서 모니터를 이동하는 도중 그는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장항준 감독에게 알렸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즉시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시 의상 안쪽 깊숙한 곳에 있던 휴대전화를 즉시 꺼내지 못해 연락처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장항준 감독의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김용석에게는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는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직접 김용석의 개인 연락처를 알아내 보낸 것이었습니다.


김용석 SNS


실제로 며칠 후 김용석의 집에는 아기 기저귀 두 박스가 배송되었습니다. 김용석은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제 개인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셨다"며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김용석은 "연기자로서 느끼던 외로움, 아빠가 된 뒤 가장으로서의 부담감과 불안함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그날 이후로 마음속으로 감독님을 더 응원하게 됐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와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1일 기준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작품의 성공과 함께 이런 훈훈한 뒷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