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1일(일)

택시비 시비 끝 '사커킥', 기사 뇌출혈... 폭행남 母 "우리 아들 착해" 황당 주장

서울 강남에서 택시를 이용한 만취 승객이 요금 지불을 거부하며 50대 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승객의 폭행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택시기사 A씨의 피해 사례가 공개되었습니다.


지난달 18일 밤 A씨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승객 B씨를 태웠습니다. 술에 심하게 취한 상태였던 B씨는 택시에 오르자마자 잠들었고, A씨는 목적지인 경기 구리시의 한 주택가에 도착한 후 B씨를 깨웠습니다.


JTBC '사건반장'


A씨가 택시 요금 2만 800원을 요구하자, B씨는 "사장님이 내주세요. 그 전에 받았잖아요, 웨이터"라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며 요금 지불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즉시 신고를 취소하라며 협박과 욕설을 퍼부었고,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B씨는 앞좌석으로 몸을 뻗어 A씨의 팔을 꺾는 등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A씨가 택시 밖으로 피하자 B씨는 택시에서 내려 뒤쫓아가며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고, 머리를 두 차례 발로 찼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택시 블랙박스에 생생하게 기록됐습니다. 주변 주민들이 B씨를 말렸지만 폭행은 약 2분간 지속됐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B씨는 담벼락을 넘어 도주를 시도했으나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A씨는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응급 이송됐고, 현재 외상성 뇌출혈 및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발생 이틀 후 사과 문자를 보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고 합니다. B씨의 어머니 역시 A씨에게 연락해 "경찰서에서 봤을 때 많이 안 다친 것처럼 보였다", "우리 아들은 착하다. 절대 그럴 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A씨는 "아직 피해자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병원비가 늘고 있는데 회사 측에서 별도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