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신고점을 갱신하는 상황에서, 결혼을 앞둔 남성이 월급 전액을 주식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주장해 예비 신부가 고민에 빠졌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급 전부 주식에 몰방하자는 예비 신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습니다. 예비 신부 A씨는 남자친구와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계획했으며,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과 신혼여행 항공권까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거주하고 있는 민영 임대 아파트로 이사해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예비 신랑은 지난달부터 "주식, 코스피 난리라 좀 늦더라도 막차 타야된다. 늦었을 때가 진짜로 늦을 거다. 주식 해야된다"며 주식 투자를 강력히 주장해왔다고 합니다.
A씨가 "우선 결혼 마치고 조금씩 재미 삼아 해보라"고 제안했지만, 예비 신랑은 "코스피가 이제 6000을 넘었다. 지금 아무거나 사도 돈 버는 세상인데 월급 가지고 적금 넣는 사람 제일 한심하다"며 "다음 달부터 공과금으로 나가는 돈 외에는 전부 주식으로 굴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이게 제정신이냐"며 반발했습니다. 현재 거주 중인 민영 임대 아파트에 6000만원의 대출이 남아있어 결혼 후 함께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예비 신랑은 "민영 임대 아파트는 그냥 임대랑 달라서 미래가치를 봐야 한다. 나중에 재개발이라도 되면 못해도 로또 2등 당첨"이라고 주장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예비 신랑의 세후 월급은 380만원, A씨는 330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운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A씨는 "직장인 중에 이 정도로 몰방하는 분이 계시냐"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댓글에는 "주식을 떠나서 일확천금 노리며 눈 귀 닫고 우기는 게 문제 같다", "투자는 장기간 없어도 상관없는 돈으로 하는 거다", "저건 살 거면 같이 살고 죽을 거면 같이 죽자는 마인드다", "따는 것만 생각해서 문제" 등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글 올라오는 것 보니 주식 끝 물인가 보다"며 주식 시장 과열 현상을 우려하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최적의 구간(Still in a Sweet Spot)'이라는 제목의 한국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6500포인트로, 강세장 시나리오 상단을 7500포인트로 각각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