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이 연인과 함께 모은 결혼자금 3억 원 전액을 반도체 주식에 투자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주식·투자 채널에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여자친구와 합의하여 결혼자금으로 모은 3억 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절반씩 투자했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작성자는 "1년 후 이 3억 원이 10억 원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서울 집에 한 번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한 3억 원은 원래 결혼 비용과 전세 자금으로 준비된 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둘 다 주식 투자 경험이 전혀 없어 긴장되지만 큰 용기를 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투자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안 되면 공무원 아파트라도 들어가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게시물에 대한 온라인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강심장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정석", "야수 부부"라며 과감한 투자 결정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반면 상당수 누리꾼들은 위험성을 경고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기한이 정해진 자금으로 주식 투자는 금물이다. 여유 자금으로 해야 한다", "결혼자금을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분산 투자 없이 반도체에 '몰방'한 것"이라며 자금의 성격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몇 달간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한 달 동안에만 각각 40%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7일 장 마감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9%, SK하이닉스는 3.4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