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한동훈, '백의종군' 압박에... "尹이 폭주하고 계엄하며 보수 망칠 때 그분들은 뭘 했나"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에게 6·3 지방선거에서 '백의종군' 할 것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일각에 "그들은 지금까지 어떤 희생을 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26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것을 보고도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탄핵이 잘못이고 저의 책임이라면서 사실상 계엄을 옹호하는 분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분들은 제가 제명당할 때는 한마디도 안 하고 동조하다가, 이제 와서 당권파를 돕기 위해 희생하고 백의종군하라는 말까지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를 찾아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 동상을 둘러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26/뉴스1


한 전 대표는 "한 가지만 묻겠다"며 "그분들은 윤 전 대통령이 민심에 반해 폭주하고 계엄까지 하면서 보수를 망칠 때 뭘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도대체 어떤 희생을 했나. 그리고 앞으로 어떤 희생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에게 백의종군을 요구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은 당시 "한 전 대표가 '나는 책임을 인정한다. 자숙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하고 선거가 어려운 지역에 찾아가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도우면 선거 지형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26/뉴스1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25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에 나서며 민심 경청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대구·부산 등 영남권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