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뜨겁고 행복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12년 임기 마치고 4월 퇴임

12년간 국립발레단을 이끌어온 강수진 단장이 오는 4월 퇴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국립발레단은 강수진(59) 제7대 단장 겸 예술감독이 4월 4일 공식 퇴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강 단장은 퇴임 후 서울사이버대 문화예술대학 교수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강수진 단장은 1986년 만 18세의 나이로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최연소로 입단하며 발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강수진 국립발렙단 단장 겸 예술감독 / 국립발레단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졸업한 그는 현역 시절 '강철나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풍부한 감정 표현과 드라마 발레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1999년에는 '세계 무용의 오스카'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며 '살아 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발레리나가 되었습니다.


강 단장은 2014년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임명된 이후 국립예술단체 수장으로는 최초로 3년 임기를 네 차례 연임하며 12년간 단체를 이끌었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존 크랑코, 조지 발란신, 윌리엄 포사이드, 이어리 킬리안, 웨인 맥그리거 등 클래식부터 동시대 발레 미학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축했습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 뉴스1


특히 지난해에는 드라마 발레 거장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를 아시아 최초로 전막 공연하며 한국 발레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강수진 단장은 "제 인생의 지난 12년은 뜨겁고 행복했다. 모든 분들께 오직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소외된 지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는 꿈나무들에게 제 경험이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며 "사회 곳곳의 미래 세대를 위한 멘토 역할에 전념하며, 예술가로서 받은 성원을 보답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국립발레단 측은 강 단장이 퇴임 후 소외 지역의 발레 영재 발굴과 미래 세대를 위한 멘토 역할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