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4기 투병 중인 아내의 얼굴에 미소를 되찾아 주고 싶었던 한 남편의 간절한 부탁에 300여 명의 사람들이 움직였습니다.
크래프톤의 배틀 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하는 아내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남편의 진심이 유저들에게 전해진 겁니다.
지난 18일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는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에게 '생전 쩌는 플레이(대단한 플레이)'를 선물해주고 싶다. 도와주실 수 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현재 아내는 수술도 항암 치료도 불가한 몸 상태다. 항생제와 마약성 진통제 없이는 퇴원도 불가해 그저 병원에서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특수교사였던 A씨의 아내는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상태로, 투병 이전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습니다.
게임에서 1등을 하면 나타나는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이라는 문구를 보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목표를 달성하는 재미를 느꼈다고합니다.
A씨는 "아내에게 흔히 말하는 '생전 쩌는 플레이'를 선물해주고 싶다. 저 혼자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마지막 선물을 유저분들이 함께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커스텀 매치'를 통해 게임에 참여하는 유저분들이 제 아내에게 '킬'을 당해주시는 말도 안 되는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의 사연을 공개된 후 약 300여 명의 유저들이 참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게임 운영사인 PUBG 측도 커스텀 매치 준비에 나섰는데요.
그렇게 지난 22일 밤,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유저들 약 300여 명이 참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100명이 동시 접속한 게임에서 A씨의 아내는 95킬을 기록했습니다.
게임에 함께 참여한 유저들은 "다음에 또 같이 해요"라는 정겨운 인사를 건넸습니다. 게임이 종료된 후 A씨는 행복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아내의 사진을 공유하며 "2025년 마지막 날 위암 말기 선고받았을 때부터 볼 수 없었던 그 행복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뜨거운 응원과 위로 말씀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다음에도 해요'라는 말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꼭 다음에도 같이 하자"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