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제주항공 참사' 추가 유골 발견에 유족 분통... 1년여 만에 수습 논란 재점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1년여 만에 추가 유골이 발견되면서 정부의 수습 과정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었습니다.


지난 26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과학수사 요원들이 여객기 잔해물을 분류하는 작업 중 약 25㎝ 길이의 유골 1점을 발견했습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이번 발견으로 사고 희생자의 유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잔해 제거 및 정밀 확인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인체 뼈로 보이는 물체를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요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6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경찰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여객기 잔해를 재조사하고 있다. / 유가족협의회 제공


이번 유골 발견 소식에 유가족들은 정부를 향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늦은 발견이 정부의 성급하고 미흡했던 수습 작업의 실상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재승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유가족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잔해 내 유류품과 유해 존재 가능성이 현실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분명히 국가의 책임 방기로 인한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무안공항 조기 재개항' 계획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수립이 우선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공항 재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179명이 사망한 12·29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1주기인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이 활주로 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다. 2025.12.29 / 뉴스1


유족 측이 제시한 핵심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완전한 진상규명을 통한 참사 원인의 명확한 조사와 공개,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완벽한 안전 시스템 확립입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무총리실 산하로 옮겨진 현재 상황에서 정부의 구두 약속만으로는 사고 현장을 떠날 수 없다고 유족들은 강조했습니다. 무안공항이 국가 책임과 국민 안전을 입증하는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며, 진실 규명까지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