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 차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반복적인 외모 비하 발언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30대 후반 여성 A씨의 고민이 소개되었습니다. A씨는 남편과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해 현재까지 5년간 아이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한 번도 싸운 적 없이 알콩달콩 지내는 잉꼬부부"라고 자신들의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A씨에게는 한 가지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어머니의 지속적인 외모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결혼 초기부터 가족 모임에서 며느리의 외모를 암시적으로 비하하는 말을 반복해왔습니다.
한 번은 시댁 식구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시어머니가 "이렇게 식구가 느니까 복작복작 참 좋다. 근데 너희 결혼식 할 때 내 친구들이 다 우리 아들 너무 훤칠하고 잘생긴 미남이라고 칭찬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남편이 한 인물 하기는 하죠"라고 응답하자, 시어머니는 "그 친구들이 '네 아들이 너무 아깝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우리 며느리가 진짜 아깝다'고 했다. 잘했지?"라고 답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이어서 "우리 아들이 총각 때는 예쁘고 날씬한 애를 좋아했다. 내가 '얼굴 뜯어먹고 살 거냐. 착한 게 최고'라고 얘기했더니 엄마 말을 이렇게 잘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표정 관리가 안 되는 저를 보고 급하게 아가씨가 '그런 말 말라'면서 화제를 바꿨다"며 "당시 자리에 없던 남편은 집에 오는 길 내내 저를 위로해 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발언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어머니는 평소에도 "여자 예쁜 건 필요 없다. 착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꺼냅니다.
A씨는 "저도 저희 친정에서 제가 아깝다는 소리 듣고 결혼했다"며 "그런데 자꾸만 이런 말을 하시는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하다. 제가 마음에 안 드는 걸까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물론 시어머니가 한 말이 약간 기분 나쁠 수 있다. 그런데 어른이 한 말이니까 좀 참고 넘어갈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정말 좋은 사람과 결혼했으니까 시댁이 저런 표현을 할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질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도 더 잘해줄 거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의도한 발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시어머니의 말에 흔들릴 필요 절대 없다"며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성격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악의 없이 얘기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센스가 너무 없다"며 "만약 내 아들이 훨씬 더 잘생겼다는 얘기하고 싶은 거면 그것도 며느리를 너무 배려해 주지 않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기분 나쁜 얘기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