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어게인' 콘서트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려다 무산되자 "내가 두렵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제정신인가 싶다. 거의 미친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26일 김 지사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한길씨가 자신에게 던진 질문을 언급하며 "1도 두렵지 않다. 평생 공직에 있으면서 공개적으로 남을 폄훼하거나 모욕한 적이 없는데 정말 이번만큼은 험하더라도 말을 해야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제정신이신가 싶다. 제가 보기엔 거의 미친 수준인 것 같다"며 "우리 사회를 망가뜨리는 아주 나쁜 세력의 축이 되어버렸다"고 전씨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전씨가 자신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하라고 하고 싶다. 허위 신고된 집회를 취소한 것 뿐"이라며 "앞으로 전씨가 무슨 꼼수를 동원하더라도 경기도에서 윤 어게인 세력이 활개 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김 지사는 전한길 측이 3월 2일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콘서트 대관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김 지사는 당시 "윤 어게인 행사를 순수 가족 문화행사로 속여 대관 신청을 했고, 사회 통념상 크게 반하며 3·1 정신을 오염시키는 것을 좌시할 수 없어 대관 신청 전격 취소를 지시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전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김 지사가 킨텍스를 관할하는 고양시장에게 '대관 취소'를 촉구해 대관 취소로 이어졌다며 "이건 탄압이다"라며 "김동연! 너 할 일 그렇게 없냐, 전한길이 그렇게 두렵냐?"고 반발했습니다.
한편 김 지사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결심을 굳혀가는 중이며 곧 도민들께 예의를 갖춰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이날 차기 선거에서 맞붙고 싶은 야권 후보를 묻자 "누가 나오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제발 좀 '멀쩡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누가 나오든 개의치 않지만, 윤 어게인 외치는 우리 사회의 악의 뿌리가 아닌, 그래도 합리적이고 멀쩡한 분이 야당 후보로 나왔으면 한다"며 "그나마 유승민 전 의원이 합리적이고 멀쩡한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