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챗GPT 조언으로 범행"... CPU 절도범, 황당한 변명 끝에 결국 구속

경기 평택에서 컴퓨터 부품 판매점을 털어 1700만 원 상당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 25일 평택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5시 56분경 평택시 청북읍 소재 컴퓨터 부품 판매점에 침입해 GPU 3박스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해머드릴을 사용해 판매점 문을 파손한 뒤 내부로 침입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A 씨를 검거했지만, 훔친 GPU 3박스 중 2박스는 이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후였습니다.


A 씨 범행 장면 / 유튜버 '추천하는 남자'


A 씨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700만 원 상당의 GPU를 490만 원에, 270만 원 상당의 GPU를 100만 원에 급매로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 판매하지 못한 나머지 GPU 1박스는 현재 시세 기준 약 800만 원 가량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A 씨의 범행 동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리딩방 투자 사기 피해자"라고 밝히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바라는 마음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A 씨가 "챗GPT에 문의한 결과, 리딩방 피해 계좌에 절도 수익금을 송금하면 절도범으로 체포된 후 경찰이 리딩방 사기 사건도 함께 수사해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한 점입니다.


A 씨 범행 장면 / 유튜버 '추천하는 남자'


A 씨는 실제로 범죄 수익금 590만 원을 리딩방 투자 사기 피해 계좌에 입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1년여 전부터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사기 피해 신고를 위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A 씨가 판매한 장물의 행방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