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캐러딘이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지난 20년간 양극성 장애와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로버트 캐러딘의 가족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삼촌이자 형제였던 캐러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서 전합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가족 측에 따르면 로버트 캐러딘은 오랜 기간 양극성 장애로 고통받아왔으며, 이날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가족들은 "세상이 어둡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바비(로버트 캐러딘의 애칭)는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빛과 같은 존재였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그가 20년 동안 양극성 장애와 벌인 용감한 투쟁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그의 여정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고인의 형이자 배우인 키스 캐러딘은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정신적 고통이 시작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복형인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이 2009년 태국 호텔에서 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으로 로버트가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이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키스 캐러딘은 동생의 정신병력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동생의 투쟁을 기려주기를 바랍니다. 동생은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954년 배우 존 캐러딘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로버트 캐러딘은 1972년 영화 '카우보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카데미 수상작 '귀향'(1978)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1973)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84년 코미디 영화 '기숙사 대소동'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장고: 분노의 추적자', '리지 맥과이어', '딥 워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