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으로 지은 밥을 보온 모드에서 바로 꺼내 먹는 것보다 식혀서 먹는 것이 혈당 관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4일 중국 쓰촨대학교 연구진이 당뇨병 관련 연구 13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Nutrition&Diabetes'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저항성 전분 섭취 시 공복혈당과 인슐린저항성, 인슐린 민감도가 개선되며 당화혈색소와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저항성 전분이란 전분(녹말)의 한 종류로 식이섬유가 최대 90% 포함된 전분을 말하며, 포도당으로만 구성된 일반적인 전분과는 다릅니다.
저항성 전분의 가장 큰 특징은 소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일반 전분이 위에서 바로 소화되는 것과 달리, 저항성 전분은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이동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됩니다. 발효 과정을 거친 저항성 전분은 일부는 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출됩니다.
포도당으로만 이루어진 일반 전분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지방 축적이 증가하지만, 식이섬유가 포함된 저항성 전분은 오히려 지방 분해를 촉진시킵니다. 또한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아 혈당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저항성 전분 함량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밥이나 감자, 파스타 등 전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한 후 다시 데워서 섭취하면 됩니다.
콩류 섭취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콩은 저항성 전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며,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탄수화물 식품 섭취량을 줄이고 콩 섭취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저항성 전분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이것만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영양 균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전체 식단의 50%를 탄수화물로 구성하되, 저항성 전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채우는 방식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