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학폭' 중학생, 대학에 이어 고등학교도 못갈 수도... "2명 영재고 불합격"

영재고 입시에서 학교폭력 이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올해 실제로 학폭을 이유로 불합격 처리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서울과학고와 광주과학고에서 각각 1명씩 학교폭력을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는 2024학년도 광주과학고에서 첫 번째 사례가 나온 이후 두 번째 발생한 일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국 영재고 8곳 중 7곳이 현재 학교폭력 이력을 입학전형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과학고가 2020학년도부터 이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과학고, 경기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 차례로 도입했습니다. 서울과학고와 대전과학고는 올해부터 학폭 이력 반영을 시작했습니다. 과학고의 경우 20곳 중 3곳에서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별로 반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과학고는 입학 전형에서 학교폭력 기록이 포함된 생활기록부 제출을 명시하고 있으며, 경기과학고는 전형 요강에 학폭 관련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에만 최종합격자로 선정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4호 이상 처분뿐만 아니라 경미한 1~3호 처분까지도 평가에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사고·외고·국제고 상당수도 면접 단계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자사고 관계자는 입학 요강에는 명시하지 않지만, 생활기록부에 기재될 정도의 학폭이 있으면 인성 면접에서 더욱 면밀하게 검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폭력이 입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설 '학폭 관리 컨설팅'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전직 학폭전담위원이나 교사 출신 전문가를 내세우며, 초등학생 단계부터 학폭위원회 대응 및 입시 영향 최소화 전략을 제공한다고 홍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