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중국 상하이가 새로운 'N차'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비자 발급의 번거로움과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상하이가 이제는 여권 하나만으로 떠날 수 있는 가까운 해외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도쿄보다 짧은 비행시간과 동남아시아 못지않은 세련된 도시 경관,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가성비가 MZ세대의 발길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배경은 중국 정부가 2024년 11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대상으로 최대 15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지난해 중국 정부는 '일방적 무비자 정책 연장 통지'를 발표하고 한국 포함 43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적 일반 여권 소지자가 사업, 관광 등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30일 이내 기간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 약 6만 원에서 10만 원대에 달했던 비자 발급 비용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신청을 위해 연차를 내거나 지문을 등록해야 했던 복잡한 절차도 없어졌습니다.
이는 "오늘 결정해서 내일 떠나는" 즉흥적인 여행을 가능하게 하며, MZ세대의 여행 심리적, 경제적 문턱을 크게 낮추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MZ세대가 상하이를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또 다른 현실적인 이유는 바로 압도적인 가성비입니다.
항공권의 경우, 왕복 10만원 후반대부터 40만 원대 초반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숙소 또한 4, 5성급 호텔을 10만 원에서 20만 원대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현지 교통 및 인프라도 여행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택시 기본요금은 약 3,000원(16~18위안) 내외이며, 지하철은 700원(3~4위안)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특히 알리페이(Alipay)와 카카오페이 결제가 연동되면서 환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해져, MZ세대가 선호하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여행 환경이 완성되었습니다.
상하이는 단순히 큰 도시를 넘어, 사진 한 장에 가치를 두는 MZ세대의 미학적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합니다. '상하이의 한남동'이라 불리는 우캉루(武康路)는 붉은 벽돌의 유럽식 건축물과 감성적인 카페들이 즐비하여 인스타그램 스냅 사진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유럽 건물과 미래지향적인 마천루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와이탄(The Bund)과 푸동(Pudong)의 야경은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방문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힙한 편집숍과 브런치 카페가 모여 있는 안푸루(安福路)에서는 현지 MZ세대의 '오오티디(OOTD)'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는 비행시간이 약 2시간 내외로 짧아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도 금요일 퇴근 후나 주말을 활용하여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MZ세대가 상하이를 'N차'로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첫 방문 시 와이탄과 디즈니랜드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두 번째 방문에는 우캉루 카페 투어와 조계지 산책을 즐기고, 세 번째 방문에는 상하이 근교의 수향마을(주자자오 등)에서 여유를 만끽하거나 왕홍 메이크업 체험 등 매번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 등이 소개한 맛집 탐방과 야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N회차 여행 가치가 있다며 인증샷과 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상하이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소비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짧은 일정과 낮은 비용으로도 해외여행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성비'와 '트렌드'를 중시하는 MZ세대의 니즈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